누적실적 68만1955명 … 지난해比 11.5% 뚝
세월호 여파 제주·서해5도 여행객 감소 탓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상반기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10% 넘게 줄었다.

7월31일 인천항여객터미널에 따르면 6월 연안여객 수송 실적은 14만1097명으로, 작년 같은 달 21만3055명 대비 33.8% 감소로 집계됐다.

1~6월 누계 실적은 68만1955명으로, 지난해 77만313명 대비 11.5%에 줄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천-제주를 오가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서해5도 섬 지역을 찾는 여행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항로 별로는 6월 인천-백령 항로 이용객 수는 2만2545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무려 48.6% 감소한 가운데 상반기 실적도 16만3316명으로 전년 대비 16.8% 줄었다.

인천-연평 6월 실적은 8318명으로 전년 대비 30.3% 줄었고, 상반기 실적은 작년 보다 13.6% 감소했다. 특히, 인천-제주 항로는 올해 상반기 3만1914명으로, 작년 5만8780명과 비교해 45.7% 감소했다.
이런 연안여객선 수송 실적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 연안여객 수송 실적은 713만4000명으로, 작년 보다 7.7% 줄었다.

이 기간 도서민 수송 실적은 176만명으로, 작년 상반기 보다 1% 증가했지만, 여행객 수송 실적은 537만명으로 10% 감소했다.

올해 1~3월까지는 전년비 여객 이용자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부터는 여객선 안전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이용객이 줄고 있다.

인천 연안여객선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고, 추석 연휴도 다가오고 있어 연안여객 수송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계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여객 서비스 개선 등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