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복지사 월 평균 130만·116만원 … 경력·직급 반영 안돼
인천지역 아동센터 생활복지사가 경력을 무시당한 채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은 전국의 아동센터 복지사의 급여를 조사해본 결과 인천지역 아동센터의 센터장이 월 평균 130만원을, 생활복지사는 116만원을 받고 있다고 7월31일 밝혔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해 보호, 교육, 문화 체험 등을 제공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인천에 186개의 아동센터가 운영 중에 있으며 지난해 기준 4698명의 아이들이 센터를 이용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차상위, 수급자 계층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다.

이런 아이들을 돌보는 복지사 역시 열악한 처지다.

정부에서 권고하는 사회복지사 월 평균 급여는 제일 낮은 1호봉 기준 센터장 214만원, 생활복지사 158만원이지만 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복지사는 호봉도, 직급도 급여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생활복지사의 급여가 복지부 인권비가이드라인 권고 기준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시설지원금도 터무니없이 적어 인천지역 센터장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자신들의 월급을 쪼개서 임대받은 아동센터 건물의 월세를 내거나, 여름캠프를 가는 등의 열악한 환경에서 아동을 돌보는 형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원금으로 함께 묶여서 지원되고 있는 인권비, 운영비, 학습 프로그램비가 따로따로 나눠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복지부는 도심권 아동센터를 기준으로 19인 이하는 386만원, 20~29인은 406만원, 30인 이상은 527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즉 19인 이하의 아동센터의 경우 386만원으로 2인의 인권비, 공과금, 관리비, 프로그램비를 모두 처리해야 한다.

그 이외에 부족한 금액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거나 후원금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임희진 인천지역아동센터 대표자협의회 회장은 "아동센터 복지사는 아무리 오래 일해도 경력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현재 합쳐져서 측정되고 있는 운영비와 인건비를 분리시키는 것이 제일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가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아동센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영 기자 ku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