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종혁 학익고등학교 롤러 선수
"열심히 노력해서 궉채이 만큼 유명한 롤러경기 선수가 되겠습니다."

지난 29일 막을 내린 제2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시도대항 롤러경기대회 EP10000m 부문에서 당당히 우승(인천일보 7월29일자 17면)한 이종혁(인천 학익고·사진)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소년체전에서 E15000m에서 은메달을 딴 경험도 있는 이종혁은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상당한 희열을 경험했다.

고된 훈련과 부상 등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이다. 이종혁은 "하루 최소 4시간씩 훈련을 하며 금메달을 따내는 꿈을 키워나갔다"며 "부모님과 코치님, 팀 동료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거리 종목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종혁이 금메달을 획득한 EP10000m는 쉽지 않은 종목이다.

둘레 200m의 경기장을 50바퀴나 돌아야할 뿐만 아니라, 42번째 바퀴부터 1등과 2등에게 점수를 부여해 평가하고 가장 뒤처진 선수는 연달아 레이스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이종혁은 "무조건 빨리 달린다고 능사가 아니다"라며 "초반 페이스 조절과 지구력, 폭발적인 스피드까지 겸비해야하는 어려운 장거리 종목이다"고 설명했다.

이종혁은 동막역에 롤러경기장이 있어 연습에 몰두할 수 있었던 만큼 스포츠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롤러경기에 대해 "한 번 빠져들면 속도감과 박진감에 눈을 떼지 못할 것"이라며 "조금 더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 모두가 함께 즐기는 행사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혁의 형 역시 롤러경기 선수다. 지난 '제33회 전국남녀종별 롤러경기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이종승(서울 은평구청)이 그 주인공이다.

/글·사진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