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비 月 60만원·회의 한건당 13만원 별도수령
주민협 "연봉 수천만원외 가욋돈 … 적절치 않아"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 자리를 서로 차지하려는 서구의회 의원들의 밥그릇 싸움(인천일보 7월30일자 3면)은 결국 '쏠쏠한' 수당 때문에 비롯됐다.

구민에게 봉사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구의원들의 불필요한 회의 수당 등을 근본적으로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주민지원협의체와 서구의회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 위원 21명 가운데 2석인 서구 의원들은 매월 60만원의 활동비를 받게 된다.

한 달 평균 1~2회 꾸준히 열리는 회의 한 건당 수당 13만원은 별도다.

합치면 매월 최소 73만원에서 86만원 상당의 가욋돈이 생기는 셈이다.

1년이면 거의 1000만원이다.

협의체로부터 기금을 지원 받아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는 수도권매립지주민지원 미래복지재단의 이사와 드림파크CC 상생협의회의 위원을 겸할 경우 수당은 늘어난다.

미래복지재단 이사와 상생협의회 위원의 회의 수당은 각각 20만원과 10만원씩이다.

구의원이 의회에서 고정적으로 받는 월급은 의정활동비 110만원과 의원월정수당 191만7000원 등 매달 301만7000원이다.

모두 구민 세금으로 충당된다.

협의체 한 관계자는 "구민이 낸 세금으로 수천만원씩 받고 있는 의원들이 수당도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체 내부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구의회 한 의원은 "지난 6월말까지 협의체 위원과 재단 이사, 협의회 위원을 모두 맡고 있던 이종민 의장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수당을 챙겼는지 알 수도 없다"며 "정말 구민들에게 필요한 의원이 위원으로 추천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 가운데 서구의회 몫을 두고 의원들이 치열한 자리다툼을 하면서 한 달이 지나도록 결론을 못 내고 있다.

/최성원 기자 csw04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