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배국환 내정자 시정운영방향 청취
AG 이후 경제부시장 직제개편·조직 구조조정
민선 6기 인천시가 인천 재정 현황 개편을 위해 현 정무부시장 직제를 경제부시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고민 중인 만큼 관련 조례 개정 등의 절차 후 빠르면 다음달 중으로 관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배국환 정무부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 개최를 인천시의회에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의회는 조만간 기획행정위원회와 각 상임위 간사 등으로 이뤄진 인사간담회 위원회를 소집하고 사전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인사간담회는 8월8일 개최가 유력해 보인다.

인사간담회는 시 집행부가 정부무시장을 내정하고, 간담회 실시를 시의회에 요구할 경우 시의회는 간담회 계획을 세운다.

시의회는 시 집행부로부터 간담회 개최 요구를 받은 이후부터 20일 안에 간담회를 열어야 한다.

인사간담회 위원들은 병역사항이 포함된 주민등록초본, 가족관계증명서·주민등록초본, 이력서, 지방세·국세 납무 및 체납실적(최근 5년간), 범죄 경력에 관한 사항, 재산현황(본인, 배우자), 동의서 등을 받는다.

이들은 인사간담회를 통해 배 내정자에 대한 정무부시장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청취하게 된다.

그간 인사간담회는 김진영, 김교흥 전 정무부시장 때 이뤄졌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이날 배 내정자 인사에 대해 '관피아'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인천연대는 "시는 배 후보를 이미 낙점한 뒤 요식행위에 불과한 정무부시장 공모를 하고 있다"며 "관피아 논란과 인천공항 민영화 추진으로 비판이 일고 있는 배 후보의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배 후보는 기재부 차관의 경력을 등에 업고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일해 대표적인 관피아(금피아)일 뿐 아니라, 기재부 차관 시절 인천공항과 철도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려던 인물이라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 또한 조직개편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이 재정기획단 등의 조직구성 필요성을 역설한 만큼 정무부시장 명칭 변경은 물론 현 시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 등의 작업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경제부시장이 경제분야 실·과와 재무개선기획단 투자유치단 규제개혁추진단 등을 직접 지휘할 수 있도록 직제를 개편할 방침이다.

조직개편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는 10월쯤 이뤄질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