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크루즈 전담반 구성 신속통관 대책 마련
IPA-부두에 최상 화장실 면세품 인도장 설치
아시아경기대회에 맞춰 입항하는 크루즈 여행객들을 위해 인천 항만 관련기관들이 대책 수립에 나섰다.

인천본부세관이 크루즈 전담반을 구성하는가 하면, 인천항만공사(IPA)가 면세품 인도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세관은 30일 크루즈 여행객 신속 통관 지원을 위한 크루즈 해운사 간담회를 열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크루즈 관광객 신속한 통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날 해운사들은 부산, 제주와 비교해 까다로운 인천항 통관 절차 개선을 요구했다.

부산, 제주는 별도 절차 없이도 승객과 선원 하선이 원활하지만, 인천은 검색을 위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해외 선원들과 관광객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인천항과 타 항간 형평성 있는 제도 적용을 건의했다. 인천세관은 신속한 통관을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

크루즈 전담반 구성 및 선상출무 검사를 실시하고,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 2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안전한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크루즈 운항선사 등과 연락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물품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IPA도 인천신항 임시 크루즈부두를 이용하는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해 편의시설 개선을 진행한다.

한국면세점협회와 협의를 거쳐 임시 부두 선착장에 승객용 면세품 인도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길이 40m, 폭 5.5m 규모로 설치되는 면세품 인도장에는 롯데와 신라, 동화, 워커힐면세점 등 인천항 크루즈 고객이 주로 찾는 4개 면세점이 모두 입점해 승객들이 구매한 면세품을 인도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IPA는 또한, 부두 한 쪽에 고급 양변기와 세면기를 갖춘 화장실도 설치했다. 화장실 내부에 에어컨, 세면대, 각종 편의용품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부두 이용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IPA 관계자는 "크루즈 입항 증가와 함께 아시아경기대회 개최 등으로 크루즈 관련 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인천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크루즈 거점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업계 등과 함께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