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인제대학교 일산 백병원은 안면마비 환자들에게 이제껏 딱히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었던 주름개선과 사각턱 교정 등 주로 미용 목적으로 사용돼 오던 보톡스가 안면마비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는 2009년부터 2011년 동안 급성 안면마비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보톡스를 투여한 결과 평균 안면마비 회복률이 14.3%에서 81.4%로 크게 향상됐다고 30일 밝혔다.

급성 안면마비 환자뿐만 아니라 6개월 이상 된 만성적인 안면마비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었다. 김진 교수의 또 다른 연구에서 만성 안면마비 환자 42명을 분석한 결과 안면마비 회복률이 평균 83%에서 90%로 향상됐다.

김 교수는 "안면신경 손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 시간에 지남에 따라 눈이 작아지고 팔자주름이 생기고 입술외측 슬픈 주름이 한쪽에만 생기는데 보톡스가 이러한 현상을 교정해 주는 유일한 치료제"라고 밝혔다.

/고양=이종훈 기자 j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