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최인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감독
신임 기술위원 선임 여자축구 청사진 제시 역할

"대표팀 감독 선임 급선무 … 두가지 일 모두 최선"



지난 28일 열린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기자회견(인천일보 7월29일자 17면)을 통해 기술위원을 맡게 된 최인철(사진)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감독은 "워낙 중요한 직책이어서 기쁜 것 보다는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며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 나아가 한국 축구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술위원회에서 '여자 축구 발전' 부문을 담당하는 최인철 기술위원은 "(이용수 위원장으로부터)급하게 연락을 받아서 얼떨떨한 느낌이 크지만, 그동안 여자 축구 감독으로 일해온 경험을 십분 살릴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최 위원은 이용수 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KFA VISION Hat-Trick 2033' 계획을 큰 틀로 삼아 여자축구 발전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한국 축구 문화 자체를 발전시키겠다는 이 계획은 ▲2033년까지 FIFA랭킹 10위 이내 진입 및 세계 주요대회 파이널 진출 ▲KFA아카데미 설립, 온라인 플랫폼 구축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대의원 및 회장선거제도 개선 ▲2033년까지 협회 예산 3000억 원, 축구저변 1000만 명 달성 ▲사회공원 예산 비율 협회수입 대비 3~5%, 축구의 3대 윤리이슈 제로 달성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최 위원은 30일 열리는 첫 기술위원회 회의와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은 여자축구 발전 방안을 논하기보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 문제가 시급하다. 처음으로 기술위원과 위원장이 만나는만큼 위원장의 방침을 듣고, 감독 선임에 대한 방향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상근 기술위원이 아니어서 감독을 포함해 두 가지 일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양쪽 모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최상의 노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인철 위원이 감독직을 맡고 있는 인천 현대제철은 현재 WK리그(여자 축구 리그) 성적 14승 4무 3패(승점 43점)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