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 단체전 꽃가마
체급별 고른 활약 올시즌 첫 정상 등극
▲ 29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8회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천 부평고등학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부평고등학교가 올 시즌 처음으로 씨름판 정상에 우뚝섰다.

김도현 감독이 이끄는 부평고등학교는 29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8회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 고등부 단체전 결승전(팀 7전4선승제·개인 3전2선승제)에서 영신고등학교(대구)를 4대 2로 물리쳤다.

2012년 2관왕, 2013년 3관왕에 올랐던 부평고는 지난 6월 막을 내린 '제68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첫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영신고 역시 시즌 첫 정상을 노렸으나 부평고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기선은 부평고가 먼저 제압했다. 부평고는 결승전에서 김현우(경장급 70㎏이하)와 채희민(소장급 75㎏이하)이 연달아 승리해 2대 0까지 앞서갔다.

이후 세 번째로 나선 최귀동(청장급 80㎏이하)이 상대에게 패했지만 네 번째 선수 강경택(용장급 85㎏이하)이 다시 승리하며 3대 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패색이 짙어지자 영신고 이노겸 감독은 점수가 2점 이상 벌어졌을 시 사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사용, 다섯 번째 김석현(용사급 90㎏이하) 대신 일곱 번째 박재현(장사급 130㎏이하)을 먼저 내보내 3대 2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부평고가 아니었다. 부평고는 우승까지 한 점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김준환(용사급 90㎏이하)이 마지막 점수를 가져와 4대 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증평공업고등학교와의 준결승전에서 마지막 7번째 경기까지 가는 접전(4대 3)을 펼치며 결승에 진출한 부평고는 시즌 2관왕을 기록한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가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