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라운드
내달 1일부터 화성 종합경기타운 개최
태국 단신 공략할 블로킹·강서브 키포인트 전망
獨·세르비아 힘·높이 위협적 … 리시브 안정 중요
주장 김연경 "홈 이점 살려 3연승 목표" 자신감
▲ 지난 2012년 6월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라운드 쿠바전을 앞두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
▲ 한송이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라운드 첫째 주 홈경기가 오는 8월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8월1일 오후 4시 태국전을 시작으로 2일 오후 2시 독일전, 그리고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2시에 세르비아와 경기를 갖는다.

첫 번째 상대인 태국(세계랭킹 12위)은 2012그랑프리 결승라운드에서 쿠바와 중국을 물리치고 4위에 올랐으며 2012 AVC컵에서 우리팀에게 3대 0 패배를 안긴 적이 있다.

역대 전적 24승 5패로 우리팀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결코 방심할 수 없는 팀이다.

더욱이 태국팀 대부분의 선수들은 청소년 대표시절부터 10년 이상 꾸준히 손발을 맞춰 조직력이 뛰어나다.

오누마(Onuma)와 윌라반(Wilavan)이 주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공중에서 낮고 빠르게 볼 배급과 공격이 이루어지고 이동공격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단, 태국 선수들의 신장이 작은 것이 한국에게 유리한 점이다.

그러나 독일과 세르비아와는 그야말로 접전이 예상된다.

독일(세계랭킹 9위)은 신장과 파워가 우리보다 뛰어나다.

큰 키에서 나오는 점프서브도 위력적이다.

독일은 과거 박대희 감독과 이희완 감독이 지도를 한 적이 있어 우리나라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팀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 유럽리그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역대 전적 16승 5패로 한국이 앞서 있으나 2000년 이후에는 3승 4패로 승패를 점치기 어렵다.

코주흐(Kozuch), 브린커(Brinker), 바이어(Beier)가 주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화성에 온 팀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7위) 팀인 세르비아는 2012 런던 올림픽 예선라운드에서 우리팀에게 3대1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한적이 있다.

그러나 역대 전적 1승 7패로 우리팀이 열세에 놓여 있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높은 신장과 강력한 공격이 위협적이며 블로킹 또한 매우 좋은 팀이다.

2009~2011 3년 연속 유럽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코세비치(Brakocevic)와 미하일로비치(Mihajlovic)의 공격이 위협적이다.

이선구 감독은 "태국은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기 때문에 강한 서브로 수비라인을 흔들어 놓고 이은 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와야 한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신장을 이용한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함으로써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독일과 세르비아는 높이와 파워가 좋다. 하지만 단조로운 공격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우리가 안정된 리시브로 상대방의 블로킹을 교란시켜 공격성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주장 김연경은 "훈련기간이 충분치 않아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있는 시합인 만큼 우리 선수들도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태국과 독일에 연승하고 그 상승세를 일요일 경기인 세르비아전으로 이어가 3승을 거두는 것이 우리팀의 목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광희 대표팀 전력분석관도 "주장인 연경이가 스스로 열심히 훈련하며 팀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하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한 첫 관문인 그랑프리에서 여자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화성 예선 라운드를 마치고 브라질 상파울루로 건너가 9일부터 11일까지 브라질·미국·러시아와 예선 라운드 2주차 경기를 치르고, 다시 마카오로 이동해 15·16·17일 중국·일본·세르비아와 맞붙는다.

한편, 이번 대회 주관방송사인 SBS스포츠는 한국팀의 모든 경기를 생중계한다.

입장권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대한배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