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일 시금고 지정 일반공개경쟁 공고
'3조대' 10개 군·구금고 첫 공개경쟁입찰 실시
'인천시금고 10조원, 10개 군·구금고 3조원'.

그동안 인천시금고에 선정된 은행이 독식하던 지자체 금고에 대해서도 공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규모는 약 3조원, 하지만 군·구 공무원 등 잠재적 고객까지 고객으로 유치할 무형적 가치는 상당할 것이란 게 은행업계의 관측이다.

인천시는 31일 시보를 통해 '시금고 지정 일반공개경쟁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금고 선정 절차는 오는 8월11일 시금고 지정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으로 8월28~29일 제안서 접수 후 9월 중 금고지정심의위원회 구성과 시금고 지정 등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시금고는 2015년 1월1일부터 2018년 12월31일까지 4년간 운영된다.

시금고는 '인천시금고 운영에 관한 조례'가 정한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에 따라 제안서 제출 은행을 심사한다. 이번 시금고의 선정 변수는 '전산시스템 보안 관리 등 전산처리 능력'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100점 중 이 부분이 7점을 차지한다. <표 참조>

시 관계자는 "시금고 선정 희망 은행은 대부분이 비슷한 점수항목을 갖게 되지만 최근 논란이 큰 전산시스템 보안 문제에서는 은행별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시금고 은행이 자연스레 맡던 8개 구금고에 대해서도 사상 첫 공개경쟁입찰이 실시된다. 강화·옹진군의 경우 지역 특수성상 시금고와 다른 은행이 담당했다.

지금껏 구금고는 시금고 차지였다. 2010년 선정 때도 시 제1금고로 선정된 신한은행이 8개 구금고를 담당했다. 구에서는 시금고와의 유기적 관계 등을 이유로 신한은행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이를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의계약 형식에 대한 문제를 지적함에 따라 각 지자체는 사상 첫 공개 경쟁입찰로 구금고를 뽑아야 한다. 시중은행은 시금고는 물론 10개 군구를 돌며 금고 쟁탈전을 벌여야 하는 셈이다.

10개 자치구 예산 규모는 약 3조원, 가장 많은 부평구가 5038억원이고 남동구 4703억원, 서구 4548억원, 남구 4155억원에 달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