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달 1조2000억 규모 청라 로봇랜드 민투협약 … 글로벌 제작캠프도 열어
인천시가 로봇산업 허브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로봇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며 고삐를 죄고 있다.

시는 내달 중 청라국제도시에 로봇랜드 조성을 위한 민간사업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청라 로봇랜드는 로봇산업지원센터·로봇연구소 등 공익시설과 로봇테마파크·부대시설 등 민간시설로 구분해 서구 원창동 76만7000㎡ 터에 조성되는 로봇 특화 지구이다.

협약은 중국계 투자자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한중풍정원이 원창동 사업부지 중 47만2000㎡를 매입해 민간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땅 매입비 3442억원, 시설 투자비 9000억원으로 민간의 총 투자규모가 1조2442억원에 이른다.
로봇연구소나 로봇 관련 기업·기관은 다른 지역에도 있지만 로봇 콘셉트의 테마파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시는 공사 계약 체결 과정상 발견된 문제점으로 공익시설 추진이 잠시 보류되긴 했지만, 공익시설과 별개로 민간시설은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구조고도화 단지로 지정된 남구 주안산업단지에 지능형 로봇 융복합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유망 로봇제조·서비스업체, R&D시설, 판매·편의시설을 유치해 주안산단을 로봇산업 중심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내달 4일부터 5일간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서 청소년을 위한 글로벌 로봇캠프도 열린다.

동남아시아와 국내 각 150명 총 300명이 참여해 로봇 제작에 참여하고 시내 로봇 기업을 견학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을 미래 성장 동력인 로봇산업의 허브 도시로 육성하려고 한다"며 "정부에서도 관련 사업에 국비를 보태는 등 인천의 로봇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