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불교조각사 연구 가치 인정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90호로 지정된 '목조여래좌상'. /사진제공=안성시
안성시는 안성 봉덕사 대웅전에 있는 목조여래좌상이 경기도문화재 위원들의 현지 조사와 심의를 거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90호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안성 봉덕사 목조여래좌상은 1666년(현종 7년)에 수화승 금문과 법림 등이 제작한 불상으로 이목구비가 작고 단정한게 특징이다.

또한 본존을 중심으로 양 협시보살입상이 배치된 삼존상 형태로 머리 정상부에 좁은 원통형의 정상계주가 있고 이마 위쪽에는 아주 낮은 반원형의 중간계주를 표현했다.

신체는 두꺼운 옷에 가려져 입체감이 표현되지 않았고 수인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형상이나 법의 처리 방식 등이 17세기 유행한 불상의 한 형식을 보여주고 있어 조선후기 불교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인정됐다.

특히 안성 봉덕사 목조여래좌상에서는 조성발원문 1종과 개금·중수발원문 2종을 비롯해 조선시대에 간행된 묘법연화경과 다라니경 수십점이 복장물로 수습됐다.

조성발원문을 통해 목조여래좌상을 조성한 작자가 18세기 초까지 활동한 금문의 초기 작품으로 이른 시기 그의 활동과 조각 경향을 보여주는 예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 받았다.

시 관계자는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안성 봉덕사 목조여래좌상은 그 모습이 단아하고 17세기 불상의 기준작이 될 정도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안성의 수려한 불교문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안성=오정석 기자 ahhims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