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막·대빈창 해수욕장 등 볼거리 풍부
▲ 동막 해수욕장
▲ 함허동천 야영장 /사진제공=강화군
"올 여름 휴가는 강화도로 오세요"

복잡한 도심을 떠나 멀리 휴가를 떠나지만 돌아올 때는 먼 길의 피로함이 되레 짐이 되어 여름휴가가 오히려 스트레스로 마무리 되는 때도 있다.

수도권 근교에 위치한 강화도는 '산'과 '바다', '갯벌'과 풍요로운 '먹거리', 거기에 유구한 역사와 문화까지 다양하게 어우러져 있어 올 여름 낭만 넘치는 휴가지가 될 것이다.

▲낙조가 아름다운 '동막 해수욕장'

강화군의 가장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다.

솔밭 사이에 텐트촌이 형성된다.

일몰이 시작되면 해변 실루엣 위로 떨어지는 낙조가 일품이다.

모래밭이 제법 넓고 물이 빠지면 샤워장 시설(유료)이 갖춰져 있어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다.

초지대교 건너 좌회전을 한 후 서쪽으로 15분 정도 직진하면 도착 할 수 있다.


▲활처럼 휘어진 백사장의 '민머루 해수욕장'

소설이나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섬 '석모도'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10분가량 들어가 자동차로 10분 정도 장구너머 포구 방향으로 더 가면 도착한다.

장구너머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활처럼 휘어진 모습의 하얀 백사장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수욕장 인근에 어판장이 있어 싱싱한 회를 맛 볼 수 있다.


▲강화의 숨어있는 비경 '대빈창 해수욕장'

주문도는 외포리에서 하루 2번 운항하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주문도에는 대빈창 해수욕장 이외에도 뒷장술 해수욕장, 조개골 해수욕장이 있다.

3곳의 해변이 길게 이어져 있어 해변을 따라 섬 한 바퀴를 일주하는 것도 좋다.

모래해변과 자갈돌, 기암괴석의 절벽이 있는 해변 등 숨어있는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물이 빠지면 조개를 캐는 아낙네도 만날 수 있다.

캠핑을 하기에 좋고 물도 넉넉하다.

단, 섬 안에 식당이나 편의점 등의 시설이 여의치 않아 충분히 준비를 하고 들어가야 한다.


▲슬픈 전설을 품고 있는 '함허동천 야영장'

정수사를 중창한 기화스님은 불문에 귀의하기 전 이미 결혼해 부인이 있었다고 한다.

부인이 먼 길을 달려와 만나주길 원했으나 스님은 이를 외면했다.

스님은 사바세계의 때가 묻지 않아 수도처로서 적합한 정토와도 같은 곳, 지금의 함허동천에서 백팔번뇌를 떨치기 위해 바위에 '涵虛洞天(함허동천)'이라는 글을 새기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를 찾았지만 만나주지 않자 그의 부인은 바다에 몸을 던져 죽었고 그 곳에는 커다란 바위가 솟아났다.

사람들은 이를 '각시바위'라고 불렀다.

함허동천에는 방금 새긴 듯이 또렷한 글씨가 지금도 남아있다.

함허동천 야영장에서는 손수레를 대여 해 주어 쉽게 짐을 옮길 수 있다.

야영료는 당일 일반데크 6000원, 전기데크 1만원이다.

대형천막은 당일 7000원, 족구장은 1시간 사용료가 5000원이다.

놀이마당은 사전예약이 필수며 기본료는 3만원이다.

/왕수봉 기자 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