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기용 부탄 AG대표팀 임원
청년서포터즈와 간담회도
▲ 김기용 전 부탄 농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이가연(24) 2014 인천아시경기대회 청년 서포터즈 부탄팀장에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케릭터 인형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아시아경기대회 청년서포터즈
"이번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부탄의 우호 증진과 함께 상생의 길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22일 만난 김기용 전 부탄농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부탄대표팀 임원 자격으로 참가해 부탄팀에게 인천을 소개하고 의전 활동을 겸할 예정이다.

김 전 감독의 부탄과의 인연은 지난 2011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탄 정부가 대한체육회에 농구대표팀 감독 파견을 제의한 것이 김 전 감독의 도전의 시작이었다.

부탄으로 건너간 김 전 감독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김 전 감독은 "개인의 직업보다 '행복'이 우선시 되는 부탄의 특성 상 선수들은 훈련에 참가하기 보다 즐기는 농구를 하기 원했다"며 "기술을 가르치기보단 출석부를 작성하고 팀워크를 기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부탄은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소속 45개국 중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조차 따본 적 없는 3개국(부탄, 몰디브, 동티모르) 중 하나다.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복싱 밴텀급으로 출전한 시겔풉(SIGYEL PHUB·34)이 아쉽게 4위에 그친 것이 최고 성적이다.

김 전 감독은 "비록 농구는 인도에 패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복싱은 꼭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며 "인천에서 부탄의 첫 메달이 나온다면 부탄에서 인천의 인지도도 높아질 것이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했다.

'인천 비전 2014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시겔풉은 24일 귀국한 뒤 8월20일 재입국해 경기에 임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인터뷰 전에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청년서포터즈 부탄팀이 참석해 김 전감독에게 부탄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