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지역소득통계>
시민 1인당 소득 1417만원 '전국의 92%' … 7대 특·광역시 중 꼴찌
민간 소비 1279만원 '심리 꽁꽁' … 서울과 482만원 차이
1인당 총생산 울산보다 2.8배 낮아
인천 경제를 분석한 수치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인천 시민 소득은 광역시·도 가운데 최하위고, 이에 따른 민간소비도 바닥권이다.

인천 경제 성장이 정체됐단 분석에 혹여 인천 경제가 침체기에 빠진 것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감돈다.

통계청은 2012년을 기준으로 한 전국 소득 중 인천의 소비지표가 16개 시·도 중 저조하게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표 참조>

통계청은 이날 '지역소득통계 2010년 기준 개편 및 2008 SNA 이행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2년 지역소득 통계를 경제구조 변화와 국제기준 개정 내용 등을 반영해 수정·보완한 것이다.

현실에 맞는 경제 지표로 다시금 조정돼 지역 경제 사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인천 시민 1인당 개인소득은 7대 특·광역시 중 최하위다.

2012년 기준 인천 시민 1인당 개인소득은 1417만원이다. 전국 평균 1532만원의 92.5% 수준에 불과하다.

가장 높은 울산의 1884만원에 비해 무려 417만원이나 적게 벌었다.

인천의 경쟁 도시인 부산 1551만원, 대구 1467만원에 못미친다.

전국에서 가장 적은 1인당 개인 소득을 보인 곳은 전남으로 1312만원이다.

이에 따른 인천 시민의 소비 심리도 얼어 붙었다.

2012년 인천 시민의 민간소비는 1279만원이다.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서울 1761만원에 482만원 차이 났다.

인천 시민은 전국 평균 1418만원보다는 139만원 적게 썼다.

개인 소득이 가장 큰 울산의 경우, 1인당 1451만원을 썼다.

이를 기준으로 인천 시민 1인은 연간 1417만원을 벌고, 이 가운데 1279만원을 소비한다는 얘기다.

다행히 지역내 총생산은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했다.

인천의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2227만원이다.

울산 시민 1인은 연간 6342만원을 생산하며, 인천과의 격차를 2.8배로 넓혔다.

서울은 3142만원으로 조사됐다.

부산과 대구는 각각 1974만원, 1738만원으로 인천보다 낮았다.

향후 경제 전망을 읽게 해주는 지역별 경제성장률에서 인천의 경제 정체율이 엿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역별 경제성장률에서 인천은 2012년 0.7% 밖에 성장하지 못했다.

전북 -0.1%보다 높지만, 16개 시·도 가운데 15위이다.

반면, 부산은 3.0% 성장하며 인천의 부러움을 샀고, 대구는 2.7%로 인천을 바짝 쫓았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