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기초단체장 인터뷰 / 이재홍 파주시장
東 - 관광 西 - 역사 南 - 교육 北 - 통일경제

파주프로젝트 난항 … 올말까지 방향 재설정

17개 읍면동 건의안 新발전계획 반영키로



"공무원은 시민이 아닌 시장과 싸워라. 시민과 싸우는 공무원은 자격이 없다."

이재홍 파주시장이 시민과의 만남에서 밝힌 행정철학이다.

이 시장은 시민이 없는 공무원은 존재가치가 없으며 따라서 행정의 업무는 시민이 가장 우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상 시민이 느끼는 공무원은 '갑', 시민은 '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그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민선6기 근소한 차이로 파주시에 입성한 이재홍 시장을 만나 파주의 미래와 그의 철학을 들어봤다.


▲민선6기 시정방침과 역점사항은

-민선6기 파주의 비전은 '대한민국 희망도시, 파주'다.

파주시민 모두가 파주에서 희망을 찾자는 의미와 함께 파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희망도시라는 의미를 담았다.

시정방침은 '살고 싶은 도시, 기업이 편한 파주'로 정했다.

교육, 교통여건 개선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투자를 유인하여,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6가지 역점시책을 추진할 것이다.

통일한국의 중심이 기대되는 파주가 당당히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통일을 준비하는 파주, 한반도의 막다른 곳이 아닌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해 대한민국 어느 곳이든 편리하게 갈 수 있는 통하는 파주, 시민의 당연한 기본권인 안전과 복지가 보장되는 기본이 튼튼한 파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좋은 일자리가 많아 시민들이 활력을 찾는 모두가 잘사는 파주, 파주의 근간인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농촌이 풍요로운 파주, 문화와 역사, 예술과 관광, 체육을 통해 여백이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는 생활이 즐거운 파주를 만들어 갈 것이다.


▲사업진행이 지연되고 있는 파주프로젝트에 대한 복안은

-전액 민간자본으로 추진하는 파주프로젝트는 사업 추진의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의 투자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지속되는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그동안 투자 협의를 진행해왔던 중동과 중국 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업 제안사인 게이트웨이가 양해각서 유효기간 만료일인 지난 6월30일까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지 못해 현재로서는 보상 여부 등 향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있다.

그래서 파주시는 양해각서 기간 동안 업무 성과가 전혀 없는 게이트웨이와의 협력 관계를 재검토함과 동시에 사업 전반에 대해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주민참여 협의체를 구성해 최우선적으로 주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겠으며, 아직까지 이 사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게이트웨이측의 사업계획서를 전문기관을 통해 검증할 계획이다.

앞으로 사업 가능성 여부 진단과 주민의견 수렴결과에 따라 사업 계획을 재검토하고 행위제한 조치를 해제하는 등 사업추진 방향을 올해 말까지 재설정할 계획이다.


▲신도시와 구도심권 간 정서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 균형발전 방안은

-그동안 파주는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비전이 없는 도시개발계획으로 서민의 삶은 더 어려워지고, 불편이 가중돼 왔다.

도농복합도시 파주의 균형발전을 위해 파주를 크게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누고,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북부권은 통일경제의 중심지로 동부권은 첨단농업, 특용작물 재배와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고 남부권은 교육과 교통, 법률 행정구역으로 서부권은 문화와 역사, 관광 예술특구로 발전시킬 구상이다.

북쪽은, DMZ 세계 평화공원 유치와 통일 경제특구 유치를 추진하면서 개성공단과 상호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 통일대박 파주실현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의 과감한 정비로 각종 산업거점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해 갈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적성, 파평, 법원, 광탄 등 농촌지역인 동부권은 농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역특산품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고, 수출지향 고부가 가치 농업 지원, 귀농·귀촌 유치 전략을 구사해 첨단농업으로 먹고 살기 편한 파주를 실현하는 것에 비중을 둘 것이다.

광탄 영장·기산리 등은 임상이 너무 좋아 광릉 숲을 빼고 수도권에 남아있는 마지막 최고의 숲이다.

시민이 힐링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하면 수도권 최고의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무엇보다 길이 있어야 물건도 들어오고 사람도 들어온다.

도로인프라 확충에 역량을 쏟아 광탄-법원-파평-적성으로 이어지는 제2통일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 지축에서 조리, 금촌을 연결하는 전철은 임기내 착공까지는 어렵더라도 계획만이라도 세우도록 노력할 것이다.

운정과 교하 등 남부지역은 인구는 급증했지만 생활여건과 만족도는 낮은편으로 교통과 교육이 핵심과제다.
GTX 파주 연장, 경의선 고속화와 대중교통 환승체계 개선, 3호선 파주 연장(운정선)을 목표로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것이다.

교육분야에 있어서는 특목고 육성 등을 통해 관내 우수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고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쪽지역은 자유로를 축으로 심학산, 출판도시, 헤이리, 아울렛, 통일동산 등 기존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특화해 문화와 생태, 예술과 역사가 살아있는 파주, 누구나 찾고 싶은 관광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


▲공무원은 시민이 아닌 시장과 싸워라고 강조했는데 이유는

-취임후 첫 월례회의를 통해 모든 공직자에게 당부한 사항이고, 지난 초도순시 중 시민과의 만남의 자리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통해 시민을 섬기는 공직자의 자세를 약속드린 바 있다.

"공무원들은 시장에게 충성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충성을 다하라. 시장과 싸우고 시민들과 싸우지 말라. 그리고 시민과 싸우는 공무원은 가장 어리석은 사람으로 시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조용히 공직을 떠나라"고 말했다.

시장 또한 적어도 4년은 모든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시장과 호흡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권위적이고 일방하달식이 아닌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세를 견지해 갈 것이다.

1300여 파주 공직자가 많이 고민하고 주장해서 싸움도 잘하고 일도 잘하는 시민의 일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42만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 첫 일정으로 17개 읍면동을 방문해서 주민들의 많은 의견과 건의사항을 접했다.

하나하나 빠짐없이 검토하여 파주시 新발전계획에 반영할 것이다.

파주시 新발전계획은 기존의 파주종합발전계획을 토대로 읍면동별 맞춤형 발전방안을 찾아 시민과 함께 완성할 예정이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