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 오늘부터 탄력적 운영… 전세버스 증차 계획
수도권 직행좌석버스의 입석 승차가 23일부터 일정 부분 허용된다.
남경필(사진) 경기도지사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행좌석버스의 '입석금지'(좌석제)를 탄력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기시간이 길어서 겪는 승객 불편 등 좌석난을 해소하기 위해 남 지사가 내놓은 광역버스 입석금지 유예기간 초단기 대책이다.
남 지사는 또 도 공무원과 버스업체 직원이 버스정류장에서 노란색 조끼와 봉을 들고 현장상황을 파악하며 입석 허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상황별로 정류장에 4∼5명이 기다리면 버스를 통과시키고, 승객 줄이 길고 20∼30분 이상 기다리면 좌석이 없더라도 정차시켜 재량에 따라 10명 정도 입석을 허용하겠다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이외에 중기 대책으로 50∼100여 대의 전세버스를 더 운행하는 방안도 제의했다.
아울러 현재 전세버스 230대를 투입하는 데 6개월에 75억∼80억원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전세버스 추가 투입에 따른 비용 문제와 서울진입 구간 혼잡 문제에 대해 국토부, 도내 시·군, 서울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광역버스 입석금지 대안은 환승센터 건립과 같은 굿모닝 버스"라며 "도민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출·퇴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문제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T/F팀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광역버스TF' 또는 '굿모닝 버스TF' 등 명칭으로 팀장 1명과 팀원 4~5명으로 구성된 TF가 꾸려질 전망이다.
한편, 남 지사는 23일 예정된 박원순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수도권 행정협의체 구성 간담회'에서 광역버스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아주 기자 aj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