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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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그래서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한다. 그러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전적의미로는 생활이나 삶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껴 흐뭇한 상태라고 풀이하고 있다. 즉,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하는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의 심리적 상태라고 한다. 그러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욕구와 욕망이 이루어지고 채워져야 할 것이다. 욕구는 무엇을 얻고자하거나 무슨 일을 하고자 하는 바람이고, 욕망은 무엇을 얻고자하거나 누리고자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그 뜻이 대동소이하다.

그런데 욕구는 긍정적인 뜻으로 사용되고 욕망은 무엇인가 부정적이고 퇴패적인 용어로 사용되는 것 같다. 욕심은 어떠한 것을 정도에 지나치게 탐하거나 누리고자하는 마음인데 어쩌면 욕망과 욕심은 너무 간절하거나 지나치게 바라고 원하는 면에서 욕망은 욕심에 가까운 것 같다. 인간의 욕구충족에는 단계가 있다. 미국의 철학자 매슬로우는 그 단계를 5단계로 구분하여 1차적 선천적욕구인 식욕과 성욕인 생리적 욕구와, 2차적 욕구인 사회생활과 경제적 생활에서 새롭게 학습되어지는 욕구로 구분하여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회적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로 구분하였다. 그런데 욕구충족의 단계는 보다 낮은 차원의 욕구가 기본적으로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보다 높은 차원의 욕구는 행동의 동기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하위단계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다음 단계의 욕구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나 국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최근 우리나라의 각종사회 현상을 보면서 우리는 아직도 1차적 단계에 머무르는 것 같다. 짧은 기간에 획기적인 경제발전으로 먹고사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다. 그러면 2단계인 안전의 욕구충족단계로 가야 하는데 아직도 1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세월호사건, 군장병탈영사건, 각종 지하철사건, 건물붕괴사건 등 무수한 안전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안전, 안전을 무수히 외치고, 6.4지방선거의 공약핵심이 모두 안전이라고 떠들어대면서 모든 국력을 안전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는 것 같다. 그것은 국가만의 책임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국민성, 마음가짐 등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GNP가 3만 불이 넘는다고 해도 선진국이라고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안전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면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차이는 무엇일까? 많은 이유와 차이가 있겠지만 미국사회,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첫 번째 공정한 법의 지배이다. 편법과 억지가 통하지 않아야 하고 적당하게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 공권력이 존중되어야 한다. 큰 소리치고, 싸우고, 우기면 되는 것이 아니라 안 되는 것은 안 되고, 되는 것은 누가 무어라하여도 되어야하며, 폴리스라인이 지켜지고, 제복 입은 공무원들이 존중되어야 한다. 셋째 리더를 인정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리더가 실종되었다. 모두가 리더이고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사회가 되었다. 넷째 생명존중, 안전을 최우선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고, 다섯째 말을 아끼고 말을 마구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각종언론과 스마트폰, 컴퓨터를 통하여 아니면 말고 식의 남을 난도질하는 막말을 하고 있다. 그 외에 더불어 사는 사회,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 실패에서 배우고 법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가 되어야 욕구충족의 2단계인 안전의 단계로 갈수 있고 그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기초교육과 인성교육과 실천교육 등을 실시하여 진정으로 행복하고 안전한 선진국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