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문화시설 다양 … 男, 3층만 출입 가능
▲ '휴 센터' 3층에 설치된 도서관.
수원시 여성들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인 '문화공간-휴'는 권선구 동수원로 224번길 10(권선동)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여성친화도시 구현을 위해 통합청사로 이전한 옛 상수도사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 2일 개관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666㎡의 규모인 '수원시여성문화공간-휴'는 여성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1층 로비에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여성들을 위해 유모차 보관소와 휴게실, 상담실이 자리잡고 있다. 상담실은 상담 유형에 따라 속삭속삭방(개인상담실), 웅성웅성방(집단상담실), 도란도란방(가족상담·검사실) 등으로 구분돼 있다.

2층에는 온 세상 혹은 넓은 땅을 뜻하는 이름을 가진 대강당 '한울마당'이 있다. 한울마당은 8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파우더룸 등도 갖춰져 있다. 3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강의실(중강당)도 2곳이나 돼 포럼·세미나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시범운영되는 6월은 무료이고, 7월부터는 2시간에 1만원의 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또 전신 거울이 있는 예체능 강의실에서는 요가·명상·필라테스·에어로빅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중앙에 꾸며진 '황토세상 편백이야기'에서는 온돌매트 찜질과 족욕도 할 수 있다.

3층에 위치한 체력단련실 '도담터'에는 피트니스클럽처럼 다양한 헬스운동 기구들이 마련돼 있다. '도담터' 운영을 맡은 한신대 체육학과 학생들이 개인별 맞춤식 운동방법을 알려주고 회원제로 운영된다. 또, 수원여성문화공간 휴의 중점사업 중 하나인 여성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동아리방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로비 중앙에는 '봄을 꿈꾸는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봄을 꿈꾸는 카페'는 수원시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 1호점'으로 수익금은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해 사용된다. 카페 옆에는 여성과 건강을 주제로 한 다양한 책들이 마련된 '채움터'가 있어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休)는 여성들을 위한 시설이기때문에 수원시에 거주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남성들은 3층에 있는 카페와 도서관만 이용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