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수사 이유 한달째 방치
수봉관광호텔이 불이 난 지 한 달 여가 되도록 흉물로 남아 있다.
화재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5분쯤 발생, 인명 피해 없이 2억1천만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지 한달을 앞둔 27일 현재까지 수봉관광호텔은 복구가 되지 않은 채 경찰 조사중이라는 노란 줄만 매달린 채 흉물로 변해 있다.
인천시 남구 도화1동에 위치한 수봉관광호텔은 수봉공원 입구에 위치한 지하 1츠, 지상 5층 건물로 인천지역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관광호텔중 하나다.
인천지역 중·장년층에게는 정당 행사나 결혼식, 돌잔치 등으로 여러 번 둘러봤던 곳으로 특히 사우나가 유명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남구가 구도심으로 전락하고 인천지역에 대규모 최신식 호텔과 웨딩홀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 호텔은 지난해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법원경매로 넘겨졌다.
주변 사람들은 호텔 감정평가액은 40억원에 달했지만 낙찰액은 18억대에 머물렀다고 전한다.
화재가 일어나기 전 지하 1층과 지상 2층은 성인오락실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다른 층 시설은 노숙자들이 드나들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합선의 흔적과 뚜렷한 발화지점이 없어 화재원인을 노숙자의 실화로 보고 수사중이다.
/김칭우기자·정보라인턴기자 (블로그)chingw